(조명희 의원실(국회 입법조사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재구성))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출고가가 2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최신형 단말기 가격이 평균 100만원을 넘는 상황에서 상승하는 단말기 가격을 고려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9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국회 입법조사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부 기종(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가 239만8000원에 달하는 등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2016~2020년) 간 고사양 스마트폰 가격이 많게는 60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2016년 3월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는 92만4000원이었는데, 2020년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000원으로 4년 새 67만1000원(73%)이 상승했다.

애플 또한 2016년 10월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의 출고가(102만1900원)와 2019년 3월 출시된 아이폰11 프로맥스(155만원)를 비교하면 52만8100원(52%)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의 경우 2016년 3월 출시된 G5의 출고가(83만6000원)와 2019년 10월 출시된 V50 가격(119만9000원)을 비교하면 43% 가량이 상승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오른 것도 모자라 액정 교체비용 역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폰이 나오면 출고가는 이내 떨어지지만 액정 교체비용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 않는다.

삼성전자가 2016년 3월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의 액정 교체 비용은 19만3000원이었는데, 2020년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28만6000원으로 4년 새 약 9만3000원이 증가했다.

애플의 경우 2016년 10월 출고한 아이폰7의 액정 교체 비용은 18만9000원인데 반해 2019년 3월 출고한 아이폰11프로맥스는 44만원으로 나타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출고가 기준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의 액정 교체비용은 28만6000원으로 출고가 대비 18%이며, 애플의 아이폰11 프로맥스 경우 28%에 육박한다.

조명희 의원은 “그동안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은 통신서비스 요금 인하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하지만 단말기 가격 자체가 상승하고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스마트폰액정 교체 비용의 증가 등을 고려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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