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2012년 1분기 서울시 소형빌딩 가격상승이 주춤했다. 대형빌딩은 임대 안정화로 가격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의 2012년 1분기의 매매가격 연구소 분석결과, 이전에 가격상승을 주도해왔던 소형빌딩이 숨 고르기를 하며 주춤한 대신, 대형빌딩의 가격 상승이 전체 오피스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류강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형빌딩의 가격상승은 임대시장의 안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빌딩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1.0% 미만의 안정적인 공실률을 유지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5%에 가까운 공실률을 기록하면서 임대시장의 불안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인 공실 감소로 2011년 4분기 현재 2.5%대의 낮은 공실을 보이면서 임대시장의 안정이 나타난 것이다”며 “이러한 임대시장의 안정이 매매가격, 특히 대형빌딩의 매매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에서 개발한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오피스 매매지수’에 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전까지 오피스 매매가격은 낮은 공실률로 인해 임대시장 안정이 나타나면서, 매매가격의 높은 상승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2009년 1분기에 고점 대비25% 이상 하락하게 된다.

이후 투자수요의 회복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했지만, 금융위기의 여파가 기업과 사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공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임대시장 불안을 야기시켰다.

임대시장의 불안은 다시 매매시장으로 전이돼 회복했던 매매가격은 다시 하락하게 된다.

이후의 매매가격 상승은 임대시장 불안이 해소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공실률이 2010년 4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임대시장 안정의 신호가 됐고, 동시에 주거용 부동산의 대안투자로 소형빌딩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매매가격의 상승이 다시 나타났다.

※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오피스 매매지수란?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실제 거래된 오피스 매매가격 자료를 이용한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산정했다. 이 지수는 Case-Shiller 반복매매모형을 이용해 계산된다. Case-Shiller 모형은 ‘야성적 충동’의 저자, 월스트리트 석학으로 잘 알려진 Robert J. Shiller 예일대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S&P/Case-Shiller Home PriceIndices)를 산정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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