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현대카드가 지난 2019년 8월에 이은 2번째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그린본드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1년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으로 총 4500억 원 규모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전속 금융사로서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그린본드 발행으로 친환경 자동차 정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수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리고 전 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여신전문금융사는 일괄 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하지만 현대카드는 2019년 8월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고자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한 수요예측 방식으로 모집해 최초 모집 예정 금액이었던 200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액해 발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ESG 투자가 확대되며 ESG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며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원화 채권시장에서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 등 국내 ESG 채권 시장에서 정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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