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불합리한 권력을 ‘발기불능에 걸린 보스’를 통해 통렬하게 풍자하며 1월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연극 권력유감이 지난 1일부터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연극 권력유감은 주먹의 힘으로 조직의 1인자가 된 덕구가 어느 날 찾아온 발기불능이라는 증세를 통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권력의 허상을 비꼼과 동시에 진정한 권력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
주먹의 힘으로 조직의 1인자가 된 덕구는 사회 각 분야의 권력가들과 불법적 카르텔을 형성하며 자신의 권력을 키워간다.
금빼찌가 진정한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국회의원, 돈이 진짜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기업가, 펜대가 진정한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인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지만 덕구는 진짜 권력은 주먹에서 나온다며 힘이야 말로 진정한 권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접대부를 가장한 상대조직 여자킬러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게 되는데 그 일로 몹시 놀란 덕구는 그 후 발기불능에 걸리게 된다.
이후, 점점 좌절과 절망에 빠져들게 되는 덕구는 이후 펼쳐지게 되는 비뇨기과 여의사와의 만남, 자신에게 조직을 물려주고 은퇴한 큰형님의 모습 등을 통해 진정한 권력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되고 마지막에 조직에서 은퇴를 결심한다.
연극 권력유감은 총 서른다섯 번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마치 영화와도 같은 많은 장면변화는 그러나 장면 전환시 움직이는 배우들의 치밀한 동선계산과 깔끔한 움직임으로 극의 긴박감을 돕는다.
대소도구로 구성되는 무대배경은 배우들의 신속한고 정확한 움직임 속에 매 장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며 암전 시 무대전환이 이루어 졌던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전환 자체를 하나의 장면으로 설정에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주인공 덕구 역에는 대한민국 연극계의 일대 획을 그었던 작품 연극 ‘이’에서 ‘장생’역으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배우 이승훈이 분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치열한 싸움을 통해 보스에 오르나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그만 발기불능에 걸리게 되고 그와 동시에 보스로써의 의욕도 상실하게 되는 주인공 덕구를 이승훈은 희극적이면서도 개성강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이(爾)의 장생에서 발기불능에 걸린 보스로 새롭게 변신한 배우 이승훈의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공연은 대학로극장.
김소연 NSP통신 기자, goodjob@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