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해외수주가 4조90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비 12조8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올 2분기부터 연기됐던 해외수주의 물꼬가 트여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분기 사우디 마덴사의 알루미늄 제련공장(15억달러, 최저가 입찰) 수주가 유력해 보이며,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8억달러, work scope 조정 중)의 수주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지난해 수주 연기됐던 프로젝트들(쿠웨이트 코즈웨이 도로 및 교량,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 등) 중 일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라크 주바이르 오일필드 개발, 싱가폴 주롱섬 서쪽 확장 공사 등의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해외건설부문(현대엔지니어링 해외부문과 미드코 매출 포함)의 매출액 기여도는 61%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해외 수주 성장성이 담보될 경우 부진한 국내 건설시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 성장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드코 합류로 연결대상업체 매출비중 2011년 15%에서 2012년 22%로 상승 전망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배전사업을 영위하던 미드코에 대한 지분율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9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미드코가 연결대상법인으로서 연간 약 4500억원 가량의 매출 및 4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미드코의 연결대상법인 합류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성장(2011년 매출액 1조6600억원, 2012년 매출액 2조2500억원 예상)으로 인해 연결대상법인의 매출비중은 지난 해 15%에서 올해 22%로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2분기부터 중동 및 동남아에서 풍부한 입찰안건 존재한다”며 “올해 해외수주 추정치를 당초 9조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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