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성용 기자 = 2월 미국 신차판매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114만9000대를 달성했다. 특히 크라이슬러와 기아차의 판매강세가 돋보였다.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월 미국 신차판매(Light Vehicle 기준)는 114만900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SAAR(연간환산판매대수)는 15.1백만대를 기록,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2월 SAAR은 블룸버그 컨센서스(1400만대) 대비 100만대 이상 높은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업체별 판매는 크라이슬러(+40.4% YoY)와 기아차(+37.3% YoY)의 판매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차(+17.5%)도 시장 판매증가율을 상회하는 양호한 판매를 시현했다. 반면, GM(+1.1% YoY)은 전년수준의 판매에 머물러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자동차의 2월 판매량은 5만1000대로 전년대비 17.5% 증가해 역대 최대치의 2월 판매를 경신했다.
시장점유율(M/S)은 4.5%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의 2월 판매에서 Fleet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 유지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리테일(Retail) 판매강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델별 판매는 소나타 1만7425대(+10.8% YoY), 엘란트라 1만3820대(+12.5% YoY), 액센트 5806대(+28.9% YoY), 투싼 3736대(+11.8% YoY) 등 기존 주력 차종들이 견조한 판매증가율을 시현했다.
반면, 싼타페(3864대, -9.6% YoY)와 아제라(그랜저 미국 현지모델명, 13대, -92.2% YoY)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오는 2분기 미국 시장에 신형 싼타페와 그랜저HG의 투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재고소진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아차의 2월 판매량은 4만5000대로 전년대비 37.3% 증가해 역대 최대치의 2월 판매를 경신했다. 시장점유율(M/S)은 3.9%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옵티마(K5 미국 현지모델명)의 판매가 1만1558대(+138.6% YoY)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소울 1만876대(+62.7% YoY), 리오(프라이드 미국 현지모델명) 3598대(+94.3% YoY) 등이 전체적인 판매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8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년만에 최저수준인 35만1000건을 기록해 고용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높이지고 있어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의 차량 평균연령은 10.8년으로 2000년대 초반 대비 약 2.5년 높기 때문에 신차 교체수요가 판매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2월 마지막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7달러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고연비차 및 소형차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현대·기아차에 우호적인 판매환경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성용 NSP통신 기자, fushik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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