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2011년 4분기 아태지역의 서버 출하량이 증가세를 거두는 한편, 한국과 중국의 서버 출하량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서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매출은 2.4% 각각 늘어났다.

아태지역의 x86 서버 시장은 2011년10월에 있었던 태국 홍수 사태로 인한 HDD(hard-disk drive)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4분기 동안, 3분기에 관측된 것과 비슷한 긍정적인 판매 추세를 이어나갔다.

x86서버 매출은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출하량은 17% 늘었다. x86 기반 서버 판매는 2011년 4분기에 기록한 총 출하량의 98%를 차지했다.

매출 비율도 2010년 4분기 58% 대비 전 분기 62%보다 늘어난 67%를 기록했다. 랙(rack) 최적화 및 블레이드 서버의 풍부한 구성을 선호하는 기업의 구매 경향에 힘입어 x86서버 시장 세그먼트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메인프레임 플랫폼과 RISC/ IA64 유닉스(Unix) 서버는 201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성장을 이어갔으나, 4분기는 매출이 각각56% 와 5% 하락했다.

RISC/아이태니움(Itanium) 유닉스 서버 출하량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4분기 국가별 실적, 중국 27%, 한국 16% 증가

중국의 서버 출하량은 2010년4분기 대비 27% 늘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동 분기 홍콩의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났으나, 매출은 6% 떨어졌다.

반면, 대만 서버 시장은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14% 와 5% 하락하면서 모두 2010년 4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태지역의 성숙 시장 중 하나인 싱가포르는 4분기 동안 서버 출하량이 6% 감소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7% 떨어졌다.

한국시장의 경우 4분기 동안 x86 서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서버 출하량이 16% 느는데 기여했으나, 메인프레임, RISC, 아이태니엄 기반 서버를 비롯한 다른 서버 플랫폼의 기여 부족으로 매출은 9%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메인프레임급 서버를 제외한 CPU 유형별 모든 서버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2010년4분기 대비 2011년 4분기의 전체 매출이 6%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호주의 서버 시장 실적은 전체 서버 플랫폼에 걸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출하량은 10%, 매출은 39% 하락했다.

◆4분기 벤더 별 실적, 블레이드 서버 매출 15% 증가

블레이드 서버(x86 및 비 x86)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 늘어났다. HP는 2011년4분기 총 블레이드 매출의 45%를, 출하량은 32%를 차지하면서 블레이드 시장 세그먼트를 주도했다.

블레이드 시장 3위 델(Dell)은 출하량 및 매출 모두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2010년 4분기 8%와6%에서 각각 11%와 9%로 늘어났다. 시스코(Cisco)는 2011년 USC 블레이드 제품을 앞세워 아태지역 서버 시장 침투를 가속화했다.

IBM은 2011년4분기 메인프레임 플랫폼의 기여 부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점유율이 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40%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2010년 동기 대비, HP의 매출은 부분적으로 HDD 부족 이슈와 아이태니엄 기반 서버로 인한 x86서버 수요 둔화가 주 이유가 돼 14% 하락했다. 반면, 델의 서버 매출은 블레이드 서버에서 상당히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28% 늘어나 크게 증가했다.

◆2011년 전체 서버 시장, 1년전 대비 출하량 21.3% 늘어나

아태지역에서 서버 시장이 2011년에도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1년 전 대비 출하량은 21.3%, 매출은 17.7% 늘어났다.

x86 서버는 2011년 1분기 이후 x86서버 플랫폼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계속해서 서버 시장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X86서버 판매의 대부분은 성숙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까지 확대된 데이터센터 구축과 가상 서버 구성 확대 추세로 인한 것이었다.

가상화가 랙 최적화 및 블레이드 세그먼트의 고 구성(higher configurations) 수요를 이끌었다.

IBM은 파워 시스템(Power System) 서버(RISC 기반)와 시스템(System)x (x86기반)의 매출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데 성공하면서, 2011년 시장 점유율 40%를 유지, 매출 기준으로 서버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델은 2및4 소켓 블레이드와 랙 서버 수요 증가 덕분에 아태지역에서 지난 5년간 꾸준히 매출과 출하량 기준 모두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가줄리(Gadjuli)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1년 전에는 호주, 홍콩, 한국, 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훨씬 빠른 확대를 보였다. 2011년에는 중국과 아세안(ASEAN)의 일부 국가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에 합세하면서 아태지역의 블레이드 매출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됐다”며 전체적으로 블레이드 서버는 출하량은 17%, 매출은 30% 각각 늘었다고 분석했다.

류진영 NSP통신 기자, rjy8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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