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엘피다의 상장폐지와 조선업종의 반등이 현물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선물 3월물 역시 양호한 흐름을 전개하는 한편, 6400계약에 달했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뤄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 베이시스는 다소 개선됐고 400억원 이상의 차익매수가 유입되며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결국 선물 3월물은 2.45포인트 상승한 264.65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중 고가 부근에서 마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선물 거래량은 19만 계약에 조금 못 미쳤고 미결제약정은 3500계약 가량 증가해 12만계약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는 파생상품시장의 과도한 투기성,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옵션 거래승수 인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장내 옵션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건전화 방안은 오는 3월 동시만기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거래 혼란을 막기 위해 코스피 200 옵션의 거래승수는 3월 동시만기 이후 새로이 상장되는 9월물부터 신규 상장되는 월물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 상향 조정된다. 옵션 유동성은 거의 대부분 최근월물에 집중되기 때문에 6월 동시만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진입한다.

이와 같은 승수 인상의 효과는 분명하다. 기본예탁금제도 도입 이후 거래량 급감이 이뤄진 ELW시장과 유사하게 옵션 유동성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

특히 자금력에 열위에 있는 개인의 거래비중 감소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 후 개인의 비중은 35% 수준에서 20% 후반대로 확연히 감소했다.

따라서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투기거래 감소에 따른 유동성 변화는 외국인과 기관의 헤지거래 등 옵션연계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옵션가격 왜곡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승수 상향 조정에 따라 정교한 헤지가 어려워진다는 점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2000포인트 상회와 함께 주식선물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전일 주식선물 거래량은 직전일 대비 무려 13만계약 증가한 36만계약을 기록했다.

급등세를 연출한 하이닉스 선물의 거래량이 11만계약 이상 증가했고 현대중공업 선물 역시 거래량이 2배 가량 증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하이닉스 선물은 일본 업체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수혜 예상으로 7%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했고 미결제약정 역시 크게 증가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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