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곽현화가 선정성 도마에 오른 동료 개그맨들과의 야릇한 포즈의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과거 곽현화와 KBS 개그맨 공채 22기 동기인 정범균 이광섭 최효종 김지호 4명이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이 게재됐다.

한장의 사진에는 정범균이 흰색 민소매 티셔츠에 핫팬츠 차림의 곽현화 다리 사이에 팔과 손을 밀어 넣고 있고, 이광섭은 곽현화의 허리에 왼 손을 올린채 볼에 뽀뽀하려는 듯 입술을 쭉 내밀고 있다. 특히 사진 속 곽현화는 이같은 개그맨들의 행태에 두눈을 감고 다소 불쾌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릇한 느낌마저 준다.

또 다른 사진은 곽현화가 이광섭에게 안겨 상체를 낮추고 뒤로 뺀 엉덩이에 정범균이 하체를 밀착시킨 모습으로 보는 이의 낯을 뜨겁게 만들어 ‘19금’ 선정성 논란과 함께 선배 개그맨들의 강요로 사진 촬영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진으로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동료 개그맨들이 포털 사이트에 오르내리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4시께 곽현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정범균의 실체? 제가 말씀드리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써 해명에 나섰다.

그는 글을 통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의도로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다”며 “(이 사진은) 내 카메라로 찍어 미니홈피에 올렸던 것으로 방송 쉬는 시간에 저희끼리 재미로 찍은 것”이라고 사진 촬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된 개그맨 선배 강요 의혹과 관련 “그 누구도 선배가 시켜서 찍은 것이 아니다”며 “왜 그런 사진을 시켜서 찍겠냐. 바보같이. 그런 일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한참 웃었다. 큰 웃음줘서 감사하다”고 일축했다.

곽현화는 이어진 글에서 “그런(선정적) 의도로 찍은게 아니지만 사진을 보니 ‘오해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하지만 나도, 범균이도, 사진에 있던 동기들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정적 의도가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이 ‘야하다’며 개인의 성적인 감정, 성적 욕구를 느끼신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번 사진을 선정성 잣대를 들이댄 네티즌들의 사고를 존중했다.

그는 “성적인 감정을 일으켰다고 해서 그 사람을 지탄하거나 억압하고 비난하는 이 사태는 잘못이라고 본다”며 “야하다라는 감정을 느끼게한 것이 문란한 것이냐. 야하다라고 느끼는 감정이 잘못된 거라면, 온 국민이 성욕억제제라도 먹어야 겠다”고 이 사진을 지탄한 네티즌들에 대해 다소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성(性)을 안그런척 뒤에서 남몰래 즐기는건 옳다고 보지 않는다. 남모르게 즐기면 건전하고 깨끗한 성이고, 드러내면 천박한 것이냐”며 “남 앞에서 안그런척, 거짓처럼 행동하는게 더욱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진을 두고 개그맨 전체를 싸잡아 욕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현화는 끝으로 “이번 사진으로 정범균의 실체니 뭐니 떠들던데 내가 말씀드리겠다”며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본 범균이는 그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개그를, 남에게 웃음을 주는 걸, 그 나이 또래 여느 청년들처럼 여성을 모두 사랑하는 개그맨이다”고 글을 마쳤다.

곽현화의 해명 글이 있은 후 그의 블로그에는 현재(28일 오전 1시 50분) 2220개의 댓글이 올라 “이해할 수 있다”와 “상식밖 행동에 대한 합리화다”로 양분돼 갑론을박을 펴고 있으나 무게는 “아무리 의도된 바 없는 그냥 재미로 찍은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공인을 자처하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분명 저같은 연출은 저속한 행위였다”로 ‘잘못’에 실리고 있다.

(곽현화 블로그 캡쳐)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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