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서 만난 신해정, 김수현, 강부언 작가(왼쪽부터)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제주시 명림로에 위치한 아트인명도암에서 '제1회 업사이클링 리빙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부언·김수현·신해정·양용방·정환철·최만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 바다에 쓸려온 나뭇가지, 폐드럼통 등을 활용한 벽시계·거울·스피커·의자·조명 등의 '정크아트' 작품들로 선보인다.

관객들은 쓰던 것과 버려지는 것의 차이는 뭘까를 질문하게 된다. 쓰던 것을 다시 사용해 재고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힌다는 리사이클링에 비해 진일보한 업사이클링의 실험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업사이클링 (Upcycling)은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재고품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전시장 작품들을 보면 제품과 작품의 모호한 경계들이 보인다.

강부언 작가는 여기에 대해"미적 가치가 실종된 미술 속에도 인간의 욕망과 자아는 존재한다“며"제1회 업사이클링 리빙아트페어는 재활용을 넘어 정크아트 수준의 지속 가능성을 실험하는 토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정크 아트(junk art)는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는 산업폐기물의 극복에서 출발했다.

이번 전시 역시 산업폐기물의 본질을 벗어나 예술의 영역까지 얼마나 근접했는지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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