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일부 정회원들이 배동욱 현 소상공인연합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비상대책준비위원회(이하 비대위) 출범을 발표했다.
10일 김임용 소상공연연합회(이하 소공연)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소공연 정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배동욱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현재까지)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배 회장의 사퇴 촉구에 대한 근거로 ▲직무유기 ▲소공연 ‘사유화’ 시도를 들었다.
비대위 측은 “(배 회장이)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명확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최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발의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배 회장의 침묵을 지적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2개 일부개정법률안들은 소상공인 업종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소공연의 전통성에 위배 되는 개정안이다. 비대위는 배 회장이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일언반구 없이 함구하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는 배 회장이 연합회에 사유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연합회가 발주하는 호환을 배 회장 가족(아내)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회비 미납 단체의 미납금 삭감 후 평창 워크숍 총회에서 임원으로 선출하는 등 연합회를 사유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배 회장은 ▲‘걸그룹 술판’ 논란의 강원도 평창 워크숍의 개최 보류를 직원들이 건의했지만 오히려 그들을 질책하며 의견을 묵살, 강행했으며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구입한 서적을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수고비’ 명목으로 측근에게 지급한 의혹이 있으며 ▲취임 직후 본부장 2명에 대한 권고사직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직원들에 고용 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비대위 측은 배 회장이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해 소공연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배 회장은 이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이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할 각오를 밝히고 있는 단체들이 상당하다. 이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을 모아 소공연 비대위 구성을 밝히는바”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비대위는 지난 4월 무능하고 자질 없는 배 회장을 걸러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 700만 소상공인들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소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장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대위에 참여하는 단체는 총 16곳으로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자동차유리판매업협동조합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한국부동산사업협동조합 ▲한국외식업중앙회종로구지회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 회장 ▲한국유통서비스산업협동조합 ▲아시아외식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종로지회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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