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두바이유의 가파른 상승으로 금융시장의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3일, 남유럽 위험 완화, 미국 경기 개선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 펀더멘털 요인 외에도 이란발 지정학적 위험이 최근 두바이유의 가파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두바이유는 하나대투증권이 산정하는 적정수준을 20달러 가까이 상회하며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단기 임계치에 점차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란의 원유 생산은 전세계 생산의 5%를 차지하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 세계 원유 생산 및 교역의 약 20%에 육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수출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미국간 긴장감 높아지며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의 가파른 급등을 야기해 아시아 등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사회 비난,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압박, WTI의 상대적 안정 등을 감안시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와 이로 인한 오일 쇼크 유발 가능성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경제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핵무기라는 민감한 사안과 연결돼 있어 긴장감 해소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계치인 120~130달러대 이상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당분간 변동성 위험 내포한 가운데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 유지되며 아시아의 인플레 부담을 자극하는 한편, 이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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