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유가 상승은 수요감소와 스프레드 축소를 유발할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매크로 상황이 개선되는 부분은 석유화학 산업에 긍정적인 이슈다”며 “하지만, 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유가 상승은 수요 감소와 스프레드 축소를 유발할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석유화학 업체들의 이익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납사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져, 수익 추정을 하향할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제마진은 전 주 평균 배럴당 8.4달러로 하락했다. 정제마진의 하락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유-두바이유, 등유-두바이유 스프레드가 각각 18.3달러/배럴(-2.8달러/배럴 WoW), 15.7달러 (-1.7달러/배럴 WoW)로 했기 때문이다.

박재철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시에 상승하는 국면이 지속돼 1분기 정유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추가적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와 스프레드 축소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유화학 업체들에게 고난의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원재료인 납사 가격은 톤당 1051달러까지 상승한 반면, 에틸렌, ABS, PVC를 제외한 화섬체인 (MEG, PTA, 카프로락탐 등) 및 폴리올레핀 제품 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MEG 가격은 중국의 폴리에스터 생산 업체들이 평균 (약 10일) 대비 높은 2~4주의 재고가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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