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유가 급등에 의한 원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두바이(Dubai)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유럽 한파, 미국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인해 배럴당 118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9.5달러를 기록해 전주마진(10.9달러/bbl) 대비해 하락했다. 복합정제마진 하락 요인은 원재료인 유가 급등 및 겨울철 성수기가 끝남에 따른 등·경유 및 벙커C유(bunker C유) 마진 하락 때문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복합정제마진이 전주대비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10달러 내외로 견조한 점은 석유제품의 구조적 공급 부족을 방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석유화학제품 가격 흐름은 원재료 가격 강세 및 다운스트림 제품 마진 약세가 특징이다.
원재료인 올레핀(olefin)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naphtha) 가격 강세, 3~4월 아시아 역내 크래커(cracker)들의 정기보수 집중 이전 재고확보 수요 발생 등에 기인하고 있다.
반면,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머(polymer) 제품 가격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신규 수요 약세 때문이다. 중국 춘절 연휴 이전 대부분 중국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재고 확보를 완료했으나 연휴 이후 석유화학제품 전방업체들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판매가 둔화된 상황이다.
아시아 역내 크래커 정기보수 및 신규 수요 부진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올레핀 가격 강세 및 폴리머 마진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은 전주대비 1.8% 상승한 3921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어 등 전방산업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공급 부족에 의한 강세 지속 중이다.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강세 지속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E&P가치 부각될 것이다”며 “또한, 올레핀 가격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나프타 크래커 보유 업체들의 원가 경쟁 우위가 부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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