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춘사영화제 수상자, 시상자들 (벡터컴)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난 19일 제25회 춘사영화제가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비공개 시상식으로 열렸다. 춘사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송파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제25회 춘사영화제는 ‘KT Super VR’에서 VR 콘텐츠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제25회 춘사영화제의 그랑프리인 최우수 감독상은 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수상했으며,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에는 영화 ‘엑시트’가 선정됐다.

또 이번 춘사영화제는 백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청학의 의미를 담고 있는 ‘백학상’이라는 특별상 시상이 진행됐다. ‘백학상’의 주인공은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으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민규동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춘사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백학상은 한국영화 100주년과 더 나은 100년을 바라는 의미로 제정되었다”며 “감독조합과 감독협회는 다른 이름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춘사영화제를 통해 두 단체가 한뜻으로 한국 영화를 위하고 있다는 진심을 보여주었다. 올해 춘사의 슬로건은 ‘영화를 봄니다’이다. 관객이 극장을 찾아야 한국영화의 봄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극장을 찾아 안전하게 영화를 봅시다”라며 그 뜻을 설명했다.

제25회 춘사영화제의 주요 수상자(작)는 각본상에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 기술상에 영화 ‘봉오동 전투’의 김영호 촬영감독, 남우주연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나를 찾아줘’의 이영애씨가 수상했다.

또 남우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이성민, 여우조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 신인남우상에는 ‘양자물리학’의 박해수, 신인여우상에는 ‘시동’의 최성은씨에게 돌아갔다.

이외 제25회 춘사영화제의 공로상에는 동양 사상이 담긴 무술 액션 영화 제작에 열의를 쏟았던 이두용 감독이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통도요 송암 김진량 사기장의 ‘조선백자 철화 달항아리’가 전달됐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벡터컴이 주관하는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으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춘사영화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월 19일로 연기돼 개최됐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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