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창호 물가동향팀장,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박종석 부총재보, 장정수 정책협력팀장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6월)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설명회를 통해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으로 하반기에 소득여건이 다소 개선돼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과 물가 전망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진자 수가 2분기 정점에 이른 후 점차 축소되고 국내에서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만 나타나고 대규모 재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은 각 -0.2%, 3.1%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경기는 크게 위축되겠지만 하반기에는 민간소비와 상품수출 부진의 완화로 점차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으로 소득여건이 다소 개선되며 하반기에는 증가 전환하고 고용부진 및 임금상승세 둔화, 자영업자 사업소득 감소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지출감소의 영향으로 소비성향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해외여행 기피로 거주자 국외소비가 크게 줄어든 점도 민간소비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지자체 재난소득, 특별돌봄 쿠폰 등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는 가계 소비여력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상형 통화정책국장은 “국가별 코로나 확산 정도와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 정부정책 차이 등으로 단기적 물가 흐름이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며 전면봉쇄조치를 시행한 국가는 식료품 가격이 생산 차질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며 물가상승세 둔화를 제약했지만 우리나라 경우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부정책이 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0.3%로 예상했으며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지는 가운데 경기개선,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으로 점차 높아져 내년에는 1.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코로나19와 마이너스 물가가 지속될 시 취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물음에 “기준금리가 0.5%까지 가있어 실효하한에 가까워졌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바뀔 수 있어 여건 변화에 따른 평가로 기준금리 운영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물가안정목표제를 대신할 방법에 대해서는 “(국내외적으로) 현행 물가안정목표제를 개선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방법으로 물가수준목표제, 평균물가목표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논의가 주춤해졌지만 주요국의 논의를 잘 모니터링하며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통화정책 운영체제 방식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한은법에 따라 보고서를 분기마다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대외에 공표하고 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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