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오는 6월 23일 오후 4시 판가름 날 서울시의회 하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웅식·김인호 서울시의원이 각각 대세론과 견제론으로 격돌했다.
서울시의회 의장의 경우 약 1000만 서울시민의 대표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로 막강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여서 최·김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는 최웅식 시의원(3선, 영등포1)이 부각되고 있다. 이유는 지난 2018년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서로 격돌했던 두 후보 중 당시 최웅식 시의원이 42표, 김인호 시의원은 19표에 그치며 최 시의원이 김 시의원을 눌렀기 때문.
또 당시 최 후보보다 한 표가 적은 41표를 얻고도 2차 결선투표에서 김인호 의원의 지지표를 흡수해 전반기 서울시의장에 선출된 신원철 현 의장은 양 후보사이에서 중립 입장을 지켜야 할 상황이어서 김 의원이 신 의장의 정서적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민병두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동대문구청장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보이다가 시의원 출마로 유턴해 3선 시의원에 당선됐으나 정치적 기반인 민병두 의원이 제21대 국회 진입에 실패해 정치적 배경도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김 의원은 8대 전반기 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에 이어 9대 전반기에 역대 최연소로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점은 강점으로 남는다.
그러나 최 의원은 8대 전반기 시의회 교통위원장을 비롯해 9대에서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민주당 서울시당 조직실장과 민주연구원의 전신인 한반도 전략연구소 국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 당료로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중앙당 및 중앙정부와의 유기적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고 친화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넓으며 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까지는 최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하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누가 당선될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 의원이 현재 최 의원의 독주를 경계하는 세력들을 결집하는 틈새전략을 치열하게 전개하며 최웅식 ‘대세론’을 흔들고 있어 오는 23일 서울시의회 의장자리가 누가에게 돌아갈지 한치 앞을 모르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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