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 각광받는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동 교육관련 박람회(사진 좌 중)와 DVD TV를 즐기며 지루하지 않게 머리손질을 받을 수 있는 ‘Magic Mirror’ 아이 전용 헤어살롱(사진 우). (코트라 제공)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최근 홍콩에는 아동 전용 헤어살롱인 ‘매직미러’나 특별수업과 생일파티 등에 희귀 동물을 제공하는 ‘애니멀 에듀테인먼트’ 등 다양하고 고급스런 유아 아동들을 위한 이색 서비스산업이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체인점이나 전문 기업의 형태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같은 다양한 콘텐츠의 유아대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머리하고 피트니스를 가며 도마뱀, 뱀, 거북이, 양서류, 무척추 동물, 포유류 등을 만지며 재미는 물론 심리치료 효과를 거두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kotra) 홍콩무역관 임지현 씨는 “최근들어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적은 편이었던 홍콩에 특색 있는 아동용 서비스사업들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홍콩은 외식, 쇼핑 등 각종 산업이 발달한 반면 유아와 아동을 위한 서비스 산업은 한국에 비해 적은 편으로 그다지 섬세하지 못했으며 이는 홍콩 가정에 외국인 보모를 두는 것이 일반화돼 포장이유식 등 직접 엄마손을 덜어주는 서비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

그러나 최근들어 아동을 위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체인점 이나 전문적 기업의 형태로 아동전용 미용실, 고급보모 등 기존의 서비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손님이 된 아이들은 사탕을 제공받고 놀이동산 회전목마와 같은 모양의 의자에 앉아 DVD와 TV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루하지 않게 머리손질을 받을 수 있는 ‘Magic Mirror’ 아이 전용 헤어살롱이 체인점 형태로 늘고 있다.

‘Magic Mirror’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넘쳐 아동(0~14세)의 경우 컷팅이 평균 335(남 320, 여 350)홍콩달러로 홍콩의 일반 미용실 성인 컷팅가격 100~200홍콩달러보다 훨씬 비싼 편으로 주로 고소득층 자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애니멀 에듀테인먼트는 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하는 점을 활용해 학교수업, 생일파티 등에 희귀 동물들이 출장을 나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니멀 에듀테인먼트는 학교수업, 생일파티 등에 희귀 동물들의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홍콩 내에 몇 안되는 파충류학자가 설립한 전문적 야생생물 교육기관으로 아이들은 동물을 배우고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에듀테인먼트라는 이름처럼 교육과 오락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도마뱀, 뱀, 거북이, 양서류, 무척추 동물, 포유류 등이 전시되며 수익 일부는 동물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애니멀 에듀테인먼트에 따르면 동물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보는 수업은 심리적 치료효과를 주기도 하고 동물(특히 파충류와 벌레)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어 아이의 지나친 공포감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30분전에 요청을 하면 즉시 파견이 이뤄지는 전문 파트보모 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120명의 보모를 보유하고 있는 ‘렌트어맘’의 경우 보모들은 영국, 북유럽,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 출신이며 공인자격증(영국 국가 보육시험 등)을 소지한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비용이지만 상류층 가정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비용은 시간당 144홍콩달러부터 시작하며 최소 4시간 고용을 원칙으로 4시간 고용 시 576홍콩달러(8만3000원)로 일반 가정부 고용 시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전문 보육 인력이므로 믿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모는 집에서 놀아주는 것 외에 밖에 나가 투어를 해줄 수도 있고(출장자 자녀의 경우) 부모가 없을 때 아이와 집을 지켜줄 수도 있다.

파트타임 보모 업무별 가격. (코트라 제공)

‘렌트어맘’은 20%를 소개 수수료로 취하며 80%를 보모 급여로 지급한다.

기어 다니는 6개월짜리 아기도 체력단련을 시키는 ‘MyKiddyGym’도 인기다.

홍콩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체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아기들의 체육활동 연령도 점점 낮아져 최근 이같은 베이비짐(Baby Gym, 아기 운동학교)이 성황을 누리며 늘어나고 있다.

‘마이키디짐’의 경우 6개월부터 6세 아이를 대상으로 신체 발달단계에 따른 운동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2주 당 3000홍콩달러이며 주 1회 45~50분 수업으로 구성돼 있고 멤버십 가입 250홍콩달러를 포함하면 3달에 3250달러 규모다.

임지현 씨는 “이밖에 고급 포토샵 아기사진을 찍는 포토스튜디오와 기본적인 영어외에 표준 중국어를 교육하는 만다린, 아동 교육관련 박람회 등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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