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9일 국제유가는 그리스 정치권의 2차 구제금융 관련 합의도출, 미 달러화 약세 및 경기지표 개선 소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상승한 99.84달러,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39달러 상승한 118.5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68달러 상승한 114.5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그리스 정치권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 소식이 시장에 제기되면서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된 것에 따른다.

그리스 루카스 파파데모스(Lucas Papademos) 총리와 그리스 3당 대표는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을 지원받는 대가로 트로이카(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가 요구한 재정 긴축과 개혁 조치(최저임금 22% 삭감, 공무원 1만5000명 감원)에 합의했다.

또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 9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그리스 정치권의 구제금융 합의소식 이후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대비 0.23% 상승(가치하락)한 1.329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 경기지표 개선 소식이 제기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5000건 감소한 35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1.0%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내 내수 판매가 증가 기대감이 제기됐다.

한편, 미 휴스턴 소재 IAF Advisors사의 카일쿠퍼(Kyle Cooper) 분석가는 고용 등 경기지표 개선 소식으로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9일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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