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의 버지니아주 소재 생산설비 전경. (SK팜테코)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대표 사장 장동현)의 원료의약품 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의 미국 법인 앰팩(AMPAC)이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주한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의 핵심 공급처로 선정됐다.

SK는 미국의 앰팩을 포함해 유럽, 한국에 원료의약품 생산법인(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해 글로벌 CMO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앰팩은 미국 필수 의약품 관련 비영리법인인 플로우(Phlow)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이번 컨소시엄은 코로나19 유행 등 팬더믹(Pandemic) 시기에 발생하는 의약품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의 최대 1조원 규모 예산 지원 사업으로, 미국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단계로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앰팩이 참여한 컨소시엄에는 시비카(Civica)와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M4ALL(Medicines for All Institute,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도 참가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 대응본부(ASPR, Assistant Secretary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와 플로우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앰팩은 미국 내 생산설비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플로우에 공급하게 된다. 플로우는 앰팩이 공급한 원료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한편, 미국의 전략 비축 원료의약품(SAPIR, Strategic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Reserve)으로도 충당할 예정이다.

SK팜테코의 아슬람 말릭(Aslam Malik) CEO는 “현재 앰팩이 보유한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설비 외에, 버지니아 공장 내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앰팩이 생산한 원료의약품은 전략 비축 원료의약품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내 공급될 필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 참가로 고품질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CMO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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