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일 국제유가는 유럽 지역 동절기 한파 및 서방국가들과 이란과의 갈등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1달러 상승한 112.0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 미국 석유재고 증가로 전일대비 배럴당 1.25달러 하락한 96.3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3달러 상승한 109.6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유럽 지역들의 동절기 한파 및 폭설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전체적으로 일주일째 지속된 한파로 112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앞으로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폴란드 등 극동지역 한파뿐만 아니라 비교적 온화한 서·남유럽 국가들에도 폭설과 추위가 기습해 대중교통 운행이 마비되는 등의 피해가 지속됐다.
또한, 국제유가는 서방국가들과 이란과의 갈등 지속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상원에서 이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Mahmoud Ahmadinejad) 대통령 및 최고 지도자 Ayatollah Ali Khameini를 블랙리스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 대비 1만 2000명 감소한 36만 7000명으로 집계됐으며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이 이번 주말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날 미국 석유재고 예상 밖 증가 소식은 WTI 유가 하락 및 브렌트 유가 상승폭 제한에 영향을 끼쳤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16만 배럴 증가한 3억 3389배럴,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02만 배럴 증가한 2억 301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전주 대비 1.6% 감소한 797만 b/d로 2001년 9월 이래 최저 수준. 시카고 PFGBest의 분석가 필 플린(Phil Flynn)은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적다며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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