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아들의 이름으로’ 스틸컷. (시네광주1980)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기념 영화제- 시네광주 1980’(이하 시네광주 1980)이 오는 5월 21일~30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시-광주시 공동주최로 열리는 첫 번째 영화제인 시네광주 1980은 코로나19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네이버TV를 통해 60여 편의 작품을 5월 21일부터 10일간 순차적으로 온라인 상영한다.

시네광주 1980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으로는 이정국 감독의 신작 ‘아들의 이름으로’를 선정, 5월 21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프리미어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이세은 등의 출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탄탄한 구성으로 장르적 긴장감을 살리는 동시에 5‧18 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의 문제가 여전히 종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개막작과 함께 ‘시네광주 1980’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사회에서 5·18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광주시-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제작된 장·단편 영화 12편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최초 상영된다.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을 비롯해서 김재한, 김고은, 남미숙, 이조훈, 박영이, 이정국 감독 등이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선보인다.

임흥순 감독의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일어난 국가폭력의 실상을 교차해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조훈 감독의 ‘광주 비디오’는 5·18 비디오 유포와 관련된 진실을 추적하는 장편 다큐멘터리이며, 박영이 감독의 ‘우리가 살던 오월은’은 재일동포들이 기억하는 5·18 시위를, 정경희 감독의 ‘징허게 이뻐네’는 광주 여성들의 현재를 이야기한다. 김재한 감독의 ‘쏴!쏴!쏴!쏴!탕’은 5·18민주화운동을 뮤지컬로 재구성했고, 김고은 감독의 ‘방안의 코끼리’는 타임머신으로 우정을 나누는 할아버지와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제 ‘광주의 기억’ 프로그램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단편 한국영화 15편을 만날 수 있다.

강상우 감독의 ‘김군’(2018)은 1980년 5월 촬영된 흑백 사진 한 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한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한다. 영화를 통해 한 명의 이름 없는 청년이 어떻게 항쟁에 참여하게 됐고, 왜 총을 들었으며 이후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질문한다. 조근현 감독의 ‘26년’(2012)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의 단죄를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전승일 감독의 ‘오월상생’(2007)은 다섯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민중가요 다섯 곡과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오재형 감독의 ‘봄날’(2018)은 5·18을 기억하는 무용수들의 몸짓, 수화통역사의 손짓 등으로 만든 댄스필름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이외 개봉 당시에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오! 꿈의 나라’(1989), ‘꽃잎’(1996), ‘박하사탕’(1999), ‘5·18 힌츠페터 스토리’(2018), ‘황무지’(1988) 등의 작품을 영화제 기간에 온라인으로 무료 감상할 수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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