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중국은 부동산시장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호전됐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2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50.3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49.6을 웃돌았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위축과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소폭 호전됐다”며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총 11개의 항목 중 구매단가, 원자재재고, 신규주문, 생산 등 네 개의 항목이 전월보다 오른데 반해 배송소요시간, 원자재구매, 고용, 신규수출주문, 수입, 최종재재고, 주문 잔고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제조업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주문은 선진국 경기둔화로 수출 정체가 지속돼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반락했다. 반면 신규주문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내수가 양호한 가운데 수출이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재고물량을 소진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종재재고가 2.6포인트 하락한 점을 통해 뒷받침 된다. 또한 재고조정에 힘입어 생산이 소폭 상승했으나 고용은 대외불확실성에 따른 구인 압력 정체로 재차 둔화됐다.

이 밖에 구매단가는 2.9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1월 제조업 PMI는 반락을 우려했던 시장의 예상과는 반대로 개선되며 불안감을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조업 지수가 느리게나마 2개월 연속 회복 조짐을 보여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발표된 1월 HSBC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며, 세계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정체, 고용 부진, 비용측면의 물가 상승압력 등이 부담요인으로 남아있다”며 “따라서 제조업 경기가 빠른 회복세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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