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기업금융부문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50여명의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불안한 서구, 회복세의 아시아’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니콜라스 콴(Nicholas Kwan)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구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 국가들의 탄력적인 경제 회복세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서구에서 아시아로의 세계 경제 중심 축의 이동 추세는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2012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캘벌리(John Calverley) 유럽 및 서구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나,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가 단행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럽 지역의 혼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정부의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실업률 상승과 정치·경제적 긴장 고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불황과 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글로벌 악재로 인해 수출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의 상대적인 강세로 인해 경기 둔화의 정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더불어 2012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3.0%로 2011년도 3.5%에 비해 하락한 이후, 2013년에는 4.0%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은 2012년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채소 및 돼지고기 가격의 정상화, 세계 경기 전망 악화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이 물가 안정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에서 지속되고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와 세계, 특히 한국 경제의 현황 및 전망과 더불어 향후 각 시장의 역학구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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