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사진=GS건설)

(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GS건설(006360)이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이하 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는 이달부터 2023년 4월까지 3년간 진행한다.

공동연구 대상 기술은 GS건설의 ‘PRO(Pressure Retarded Osmosis=압력지연삼투)’ 기술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 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GS건설이 국토부·환경부 국책연구사업(2013~2018)을 통해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 수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공사 측이 GS건설에만 단독 제한 입찰자 자격을 부여하고, 3년간의 연구개발비도 공사 측이 대부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공동연구에는 세계적인 담수플랜트 회사로 성장한 ‘GS이니마’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 고려대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한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 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절감할 수 있고,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수 담수화 전력비용을 현재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다른 신재생 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에너지를 상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수자원 부족 현상으로 대체 수자원 플랜트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향후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싱가포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상용화될 경우 세계 수처리 시장 확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