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한나라당은 당명 개정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예상보다 많은 응모 건수와 함께 신중한 판단을 위해 연기한 것.

한나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당명을 개정하겠다고 공표하고 지난 1월 27일부터 국민대상 당명공모를 시작한지 채 3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6000여 명이 공모에 응모하는 참여열기를 보였다.

29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집계를 보면,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응모자는 6362명이고 이메일을 통한 응모건수 2849건이다. 한 응모자가 다작을 응모한 경우까지 고려하면 총 1만 건 이상의 응모가 이뤄진 셈.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당명개정을 시도하면서 진행했던 일주일간의 국민공모 당시 응모건수가 천 여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당명공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응모된 후보명은 희망, 복지, 행복, 새로운 등이 공모된 당명 속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램이 표현된 것이고 그 동안 한나라당과 정치권에서 국민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들조차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당내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상 보다 응모작의 숫자가 늘어나자 ‘비대위’는 국민들의 뜻을 좀더 진중하게 파악하고 응모한 당명후보안들을 좀더 신중히 검토한 후 새로운 당명을 발표하기로 해 애초 계획보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당명을 국민 앞에 발표하는 날짜는 좀 더 미뤄질 전망이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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