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의 4·11총선 서울 중구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미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인원 전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와의 표심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김인원 변호사는 한나라당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때문에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중구에 한나라당 단독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남편 친구인 김인원 예비후보와 국회의원 의석을 두고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해 유권자와 선거 관계자들은 서울중구가 ‘나경원 판사 vs 김인원 검사’의 대결이 될수도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인원 예비후보는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시절을 언급하며 “단 한 번도 판사에게 져 본적이 없다”고 장담하며 “나경원 전 의원 남편과는 사법연수원 시절 앞 뒤 자리에 앉을 정도로 가까웠다”고 말했다.

특히 김인원 예비후보는 “서울 중구 출마를 결심하기 전 김재호 판사에게 전화해서 중구 출마 사실을 알리고 아내인 나경원 전 의원과 겨루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어떤가를 물었고 그 때 김 판사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기는 상관하지 말고 잘 싸워 달라고 격려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중구에서 판사vs검사 대결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김인원 예비후보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 예비후보와 송태경, 김택수 예비후보 등 쟁쟁한 주자들과 당내 경선에서 극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지도부로가 좀처럼 영입하기 쉽지 않는 중앙지검 특수부 출신의 검찰조직 핵심부를 경험한 김인원 예비후보를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전략공천 할 가능성도 전혀 배재할 수 없는 상황 이어서 중구에서 판사vs검사 대결이 가시화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0·26 서울 시장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지역구인 중구에서 5만 6138명의 투표자 가운데 2만 6564표를 얻는데 그쳐 중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통합당의 쟁쟁한 후보자들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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