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꿈에서 깨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다르게 해석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나와 더 가깝게, 나를 살펴보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기도 하다. 나를 벗 삼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인문에세이가 최근 출간돼 시선을 끈다.

메가스터디㈜의 출판브랜드 메가스터디북스가 인문에세이 ‘오우아(吾友我)’를 출간했다. 고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찾은 삶의 지혜를 전하는 고전문학자 박수밀의 인문에세이다. 이 책의 제목이자 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의 호이기도 한 ‘오우아吾友我’는 ‘나는 나를 벗 삼는다’는 의미다.

이 책은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 ‘욕망을 다스리는 길’, ‘당당히 혼자서 가는 길’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고전에서 선별한 50가지 명문(名文)의 진수를 통해 인간 내면뿐만 아니라 사회를 보는 눈, 삶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까지 보여준다.

인문에세이 ‘오우아(吾友我)’ 표지 (메가스터디교육 제공)

사회가 원하는 욕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옛 지식인들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공부의 극치(克治), 마음공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공자와 노자, 조선 시대 학자들이 온 몸으로 증명했던 ‘마음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갗에 대한 통찰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더 나아가 ‘나의 주인은 오직 나뿐’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 되어라(BE YOURSELF)!’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삶의 길목에서 방향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잠시 멈춤’으로 마음을 살피고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살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요즘, 그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고요히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책을 통해 관계의 과잉 시대에서 한 발짝 물러나 ‘나를 벗 삼아’ 지낼 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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