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KB투자증권은 18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012년 가이던스로 매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조선사가 금융위기 이후 저가수준분의 실적반영으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수주한 고가 컨테이너선과 드릴쉽이 점진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에 대해 11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 수치는 부문별 수치가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남상태 사장이 해양 수주비중을 70~80%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조선 30억달러, 해양 80억달러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이상원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는 2011년 143억달러 수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과 현재 다수의 해양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푸아뉴기니,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총괄 시행사(developer)로서 참여 중이다.

설비 수주와 운영에 대한 권리를 함께 가지는 것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창출한다면 이는 향후 해양가스전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대우조선해양의 펀더멘털 업그레이드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빅3의 주가가 상승추세를 보여준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11.9%(KOSPI대비 +8.3%p, 업종 대비 -0.7%p)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지분(19.1%)을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호주 Ichthys (CPF) LOA체결로 인해 조만간 추가적으로 FPSO와 육상LNG플랜트 등에 대한 발주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의 추가적인 해양 모멘텀이 기대된다. 또한 작년에 발주가 연기된 해양프로젝트가 4~5개임을 감안하면, 올해 빅3의 해양수주 목표 달성에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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