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중국 경제는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경기 및 금융시장 여건으로 1분기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따르면, 우려했던 것에 비해 경기하강세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와 수출 등이 개선되고 있고 재고가 소진된 만큼 증산이 나타났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는 상존하나 계절적 요인을 배제하면 물가 상승세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 및 기업대출 확대, 핫머니 유출 축소 등으로 자금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 경기 및 금융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통화완화조치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이외 국제금융시장 불안 해소, 내수부양책 지속 등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여건은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출 증가세 유지 = 수요측 여건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 EU 수출 증가율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됐다가 12월에 소폭 개선됐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8.1%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던 자동차 판매도 소폭 증가 반전됐다.

다만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월대비 23.8% 증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처럼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최종재 재고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증산 압력이 확대돼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2.8% 증가, 12.3% 증가를 예상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소비자및 생산자물가 상승 = 12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4.1%, 1.7% 상승했다. 계절요인으로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반등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1월 4.2%에서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춘절 수요에 따른 식료품 물가 불안으로 1월까지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된다. 하지만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및 생산자물가의 큰 폭 안정,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져, 1분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습적으로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 데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신규 기업대출을 4000억위안 이상 공급하면서 자금시장 불안도 다소 완화됐다.

게다가 9월 중 대거 유출됐던 핫머니도 유출 규모가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12월 M2 유동성은 전년동월대비 13.6% 증가했으며, 12.9% 증가를 예상한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했다.

◆4분기 G에, 8.9% 증가 =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2012년 경제성장률은 9.2%를 기록했다. 4분기 GDP 증가율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전기대비뿐만 아니라 전년동기대비로도 성장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12월 들어 일부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금융불안이 완화됐으며, 내수를 부양하고자 하는 정책의지는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중 소순환 상 저점을 다지고 2분기부터 경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을 기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반등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1분기 중국경제 8% 초반 성장 가능 =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상당히 희석됐다. 일각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8%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1분기에도 8% 초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는 우려했던 것에 비해 경기 및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만큼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이 후퇴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연내 대출금리는 동결될 것이며 1~2차례 지준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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