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LG이노텍(011070)의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되는 한편, LED가동률이 낮아져 흑자전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13일, LG이노텍은 LG전자의 양호한 4분기 TV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LED부문의 영업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000억원(-0.8%, y-y), 영업적자 474억원(적지, y-y)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CB, 소재 등 대부분 사업부 실적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LED 부문 영업적자가 6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 고객사인 LG전자의 4분기 TV 판매량이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됨에도 불구하고 4분기 LED 물량은 전분기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김혜용 애널리스트는 “실적 감소는 TV 판매량이 세트(또는 패널 재고)가 소진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LED 가동률은 40% 미만으로 떨어지고, 평균판가도 5% 하락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이노텍이 흑자전환을 하는데는 LG전자가 추진 중인 보급형 LED TV에 대한 대응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에 현재 판매 중인 전 모델에 대해 기존대비 30% 이상 저렴한 보급형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TV 세트 수익성 희생이 아닌 원가절감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TV 가격을 30% 이상 인하하기 위해서는 통상적 수준의 단가인하가 아닌, 구조적 원가혁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BLU에서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LED의 개수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BLU 개발이 가장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용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이노텍의 LED 가동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시에 저가형 LED BLU를 개발해 공급하더라도 LED 부문의 흑자전환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영업적자가 축소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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