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성명서 낭독자 좌측)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종진 인천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장(우측)이 미래한국당 당사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공천자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전국 지회장들 약 50여 명이 미래한국당 당사 앞에서 소외당하지 않을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경제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직접 삼고초려(三顧草廬)까지 하며 영입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공천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특히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2020년 2월 기준 전국 6개 광역지역 지회 산하에 110개 기초지역 지부와 정회원 단체 64개, 특별회원단체 30개, 지역연합회 조직 116개를 구축할 정도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입당해 비례대표를 신청한 최 전 연합회장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가 소상공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전국 지회장들 약 50여 명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16개 시·도지회장 명의의 성명서와 호소문을 발표하고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는 700만 소상공인의 대표성을 가지고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책을 보여 주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재도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연일 발표 하지만 현장 민심은 탁상 정책을 제시하는 정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며 “소상공인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안과 정책을 연구하고 입법하는 국회의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경제 중대본’가 1.5%의 저금리를 적용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2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궁지에 몰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긴급히 해소하기 위함이지만 현장의 어려움과 한숨은 도리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이 형식에 치우쳐 현실성이 떨어지고 아직 면역력과 기초 체력이 약한 유아들과 튼튼한 어른에게 똑같은 식량을 나눠 줘서는 안 된다”며 “소비를 촉진 시키는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고 사용기한이 명시된 상품권 배포라든가 취약근로자들에게 생활 안정 자금이나 경영안정자금 등 영세한 곳부터 집중적으로 면제해주는 ‘핀셋’ 방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약 50여명의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전국 지회장들이 미래한국당 당사 앞에서 23일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에 소상공인들의 대표자를 포함 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중이다. (강은태 기자)

한편 나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제 우리 소상공인들은 우리도 소외 받지 않을 권리, 일할 수 있는 환경, 정치권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최승재 회장을 21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미래통합당과 미래 한국당에 요구한다”며 “전국 700만 소상공인들의 염원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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