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절상기조가 약화되자 최근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해외자산에 투자해 그 수익으로 내수 진작을 도모한다는 방침으로 자국민들의 해외자산 투자 규제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자국내 주식시장 조정국면 진행 등으로 이전과는 달리 부유층 개인 중심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를 통한 해외자산투자 수요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절상기조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보유고 다변화의 한 방편으로 이같은 자국민들의 해외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로 내수 경기를 진작시킨다는 방침아래 올해 해외투자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0년말 대비 12% 증가한 3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는 최근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증대로 외환시장의 환율결정 유연성이 제고되고 있어 점진적인 자본계정을 통해 자국민들의 외화표시자산 투자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민이 연간 매입 반출할 수 있는 외화는 5만 달러 이하로 제한돼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중국 외환당국의 승인을 하고 있어 중국인민은행 산하 외환관리국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원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환율조정 및 투기억제를 위해 엄격히 통제해 왔던 자본계정의 점진적인 개방추진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같은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투자보다 높은 자국내 주식 수익률 때문에 국내 투자를 우선시 해왔던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현실을 감안할 때 실제로 규제완화가 해외 투자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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