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선수. (CJ대한통운)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CJ대한통운 소속 프로골퍼 임성재(22)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 선수는 50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CJ대한통운은 2일(한국시간) 자사가 후원하는 임성재 선수가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2위에 1타 앞선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을 받은 임 선수는 자신이 출전한 50번째, 정식 데뷔 이후로는 4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 선수는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126만 달러(한화 약 15억2000만 원)뿐만 아니라 페덱스컵 포인트 2위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CJ대한통운 소속 안병훈 선수 역시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우도 드문 일이지만 한 대회에서 같은 회사의 후원선수가 우승과 공동 4위에 함께 오르는 일도 이례적이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세계의 변방으로 치부됐던 남자 골프에 대한 조용한 후원을 진행해 왔다. 여자골프에 비해 오랜 침체기를 겪은 남자 골프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유명선수 후원보다는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맹활약을 펼치는 후원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연일 중계되고 모자와 옷에 새겨진 ‘CJ’와 ‘CJ Logistics’ 브랜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스포츠 마케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임성재 선수는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 우승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 미주 통합법인, 말레이시아 통합법인 출범 등 글로벌화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지역 네트워크·사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운영 노하우·첨단 물류 기술을 결합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면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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