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확진자들이 다녀갔던 호텔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이후 방역과 소독작업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지만 예약취소등이 빗발치는등 고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을지로 롯데호텔의 경우 상황은 좀 심각하다. 그야말로 코로나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황각규 롯데호텔 부회장은 지난 13일 열렸던 대통령과의 경제계 간담회에서 전국 롯데호텔의 객실 취소가 2만80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측에 따르면 현재 실제로 예약취소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중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저가 비즈니스급호텔(롯데시티호텔)의 경우엔 사실상 마비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롯데면세점에도 확진자등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호텔과 면세점이 같은건물에 있는 롯데측으로선 이용객들의 기피현상이 더해져 그만큼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강남의 호텔들도 분위기가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서울강남의 호텔뉴브와 르 메르디앙호텔을 다녀갔다는 소식 때문이다.

세 번째 확진자가 묶었던 강남의 호텔뉴브는 방역작업을 마치고 예약손님들을 위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뉴스등을 통해서 확진자가 거쳐갔다는 소식이 확산된만큼 고객들이 꺼려하는 분위기다.

강남 논현동의 특급호텔인 르 메르디앙서울도 19번확진자가 식사를 한 곳이다. 르 메르디앙의 뷔페식당인 세프 팔레트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후 방역과 소독을 위한 임시휴업을 한후 영업을 재개했다.

호텔측은 "지난 6~7일 휴업을 한후 8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병이후 고급식당등이나 숙박지등을 찾는 사람들이 앱이나 포털검색을 통해 확진자동선을 확인해 다녀갔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 확진자들이 다녀간 호텔등에 대한 기피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을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즘 호텔을 선택하는데도 신중하게 결정한다"면서 "특히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나오면 아무래도 꺼려지는 게 사실 "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