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7일 국제유가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미국 경기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66달러 상승한 101.34달러,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 상승한 109.2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5달러 하락한 105.3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유가 상승은 이란 부통령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외신에 따르면, 이란 Mohammad Reza Rahmi 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해군은 24일부터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10일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이란 지역 불안을 가중시켰다. EI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11월 수정치 55.2에서 6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블룸버그 전망치 58.9보다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정정불안 지속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시아파-수니파 간 종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에서 지난 26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의 사망자, 30여명 부상자 발생했다.

또한, 시리아 홈스 지역에 아랍연맹 감시단이 도착했으나 홈스에서 시위대 30여명이 사망하는 등 정부군의 유혈진압이 지속되고 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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