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정하룡 기자 = 26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전 장관은 ‘김정길이 부산진구를 선택한 이유’ 출마의 변에서 ‘부산의 중심에서 야권돌풍을 일으켜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장관의 ‘출마의 변’ 전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부산진구 구민 여러분!
저는 오랜 정치적 고향인 영도구를 떠나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부산의 중심인 부산진구(을)에 출마하는 또 한번의 정면승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오랜 지역구인 영도구가 강력한 야권연대의 교두보가 되고 유능한 신인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게 하기 위해, 그리고, 부산의 중심 서면에서 강력한 야당돌풍을 일으켜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켜, 야권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곳 부산진구(을)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부산진구는 한미FTA 폐기투쟁의 중심인 서면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곳입니다. 부산 경제문화의 중심이자, 부산의 자존심과 부산의 저력이 불타오르는 곳입니다.
저는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시민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45%라는 득표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체험하였습니다.
저 한 사람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을 넘어, 이곳 부산에서 2012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라는 부산시민 여러분의 간절하고도 준엄한 명령을 들었습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뜻은 무능한 이명박 정부와 부패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 역행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죽어가는 서민경제를 되살리는 것입니다.
지금 한미 FTA라는 거대한 해일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주권과 사법주권까지 침해하고, 단 1%의 기득권 세력, 자본가들을 위해 99%의 중산층과 서민층이 희생해야 하는, ‘2의 을사늑약’이 한나라당 정권에 의해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되었습니다. 반드시 폐기시켜야 합니다.
3당합당 거부 이후 수많은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나서려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일 때도 부산을 대표하는 야당 정치인으로서 단 한번도 독배를 마시는 것을 피하지 않았던 김정길이 부산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번에야말로 한나라당이 아닌 저희 야당 후보들에게도 마음을 열어주십시오. 부산의 정치가 여·야가 공존하며 상호 견제와 경쟁하는 가운데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부산을 대표하는 모든 민주개혁세력들에게 호소합니다. 지금은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하나로 뭉쳐야 할 때입니다. 부산의 모든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되어 '한나라당을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각오로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자에게 명예를, 빈자에게 존엄을” 지켜주는 진정한 경제민주주의가 꽃피는 나라, 미래를 위한 역동적 복지국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이곳 부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합시다.
부산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이제 부산이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입니다. 그 중심에서 저 김정길은 당당한 정면승부로 승리를 이끌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하룡 NSP통신 기자, soton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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