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박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내년 4월 19일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진 의원은 23일 “지금은 한마디로 국정 위기 상황이다”면서 “저 자신, 집권여당의 수도권 중심의 3선 의원으로 책임을 통감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통해 “지난 10년 간의 의정활동과 지역 활동을 통해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 정치가 불신 당하고 정책은 실종되고 소통이 막혀 있는 오늘날의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주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진 의원은 “제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며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의원은 재창당을 넘어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래야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박진 의원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계파의 벽을 허물고 울타리를 활짝 여는 것이다”며 “한 지붕 한 가족으로 다시 뭉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젊은층과도 마음을 터놓고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박진의원은 먼저 소외받고 어두운 서민들의 눈물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진 의원은 “버리지 않고 바뀔 수는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정치 일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며 “국회의원으로 일한 지난 10년, 보람도 있었고 시련도 있었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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