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연말 배당락이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배당 리스크에 주의할 것을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당부하고 있다.

우리투장증권에 따르면, 주간 단위 선물지수는 대략 5포인트 가량의 약세를 기록했다. 주 초 거래를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불거진 글로벌 악재에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의 현, 선물 동반매도가 나타나는 등 수급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주말거래에서는 2.65포인트 상승한 237.95포인트로 마감하면서 240포인트 회복에는 실패했다. 선물 거래량은 20만계약에 못 미쳤고 미결제약정은 8만계약에 조금 못 미치고 있다.

선물 3월물의 미결제약정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다. 마치 선물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를 떠난 분위기다. 만기 직후 동일 기간의 미결제약정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12월물의 10만계약과 비교하면 무려 2만계약 이상 낮은 수준이다.

우선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가 무척 높아졌다. 국내 인덱스펀드는 Enhanced 형태이며 베이시스 상황에 따라 선물매수 비중을 조절한다. 12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나타난 강력한 콘탱고에서 대부분의 선물매수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선물 외국인의 변심이다. 이번 동시만기에서는 유독 매도 롤 오버가 적었다. 지난 주 비교적 강력한 선물매도를 전개했지만 이를 다 합쳐도 외국인의 평균적인 매도 롤 오버 규모에 못 미친다.

미결제약정이 무척 낮은 만큼 투자심리의 공백상황으로 볼 수 있어 당분간 미결제약정의 증가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거래의 평균 베이시스는 -1.64포인트였다. 12월/3월 스프레드가 -1포인트 이상에서 유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악화된 것.

그러나 차익매도는 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일부 비과세 인덱스펀드의 선물 스위칭이 나타났을 뿐이다. 연말배당락이 얼마 남지 않아 추가적인 베이시스의 약화가 나타나더라도 차익매도의 규모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주말거래 종가 기준 주요 선물의 종가베이시스는 연말배당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NHN, 하나지주 선물 등이 콘탱고로 마감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NHN은 과거 배당내역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가나하나지주 선물 등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연말배당락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배당 리스크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자료=우리투자증권)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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