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서울시가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로 연간 에너지소비량 3억9000㎾h, 탄소배출량 9만6000톤을 줄이고 소나무 86만 그루 식재하는 효과를 내는 등 연료비로 환산하면 640억원을 절약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건축심의를 마친 47건에 대해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적용, 이들 건물은 에너지 기준 이하로 설계해 이와 같은 녹색건축물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중 에너지저소비형에 해당하는 150㎾h/㎡.y이하 건축물도 7건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는 그동안 점수·등급 등 단편적인 평가로 실제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일정량 이하로 소비되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란 1년 동안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총에너지사용량을 건물면적으로 나눠 1㎡당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기준 이하가 되도록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이는 서울시 에너지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량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시는 건축부분 에너지소비량 2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는 바닥면적의 합계 1만㎡ 이상 신축 건축물의 건축심의 또는 인허가시 에너지소비량을 확인해 공동주택 200kWh/㎡·y, 일반건축물 300kWh/㎡·y 이내로 설계하도록 했다.

공공건축물은 에너지소비총량을 더욱 강화해 바닥면적 합계 3000㎡ 이상 신축 또는 리모델링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47건에 대해 에너지총량제를 적용한 결과, 에너지효율 최저등급인 5등급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은 연간 3억9000㎾h를 줄이게 되고, 온실가스 배출량 9만6000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나무 86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로서 서울숲(115만6000㎡, 41만 그루) 2배의 공원 조성에 해당하며, 이를 연료비로 환산하면 절감액은 640억 원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에너지소비총량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건축심의·인허가·사용승인 등 건물 에너지 정보관리를 일원화 하고, 현재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에 한정돼 있는 프로파일을 판매·숙박·의료시설 등을 추가해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온실가스는 1990년 발생량 대비 40% 감축, 에너지소비량은 2000년 소비량 대비 20% 절감을 목표로 하는 ‘2030 그린디자인 서울’ 목표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에너지소비량 기준을 강화하고 에너지절약 방안을 연구해 실효성 있는 건축물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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