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난 7월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이후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회복될 기미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2018년 10~12월과 2019년 10~12월 두 기간을 대상으로 뉴스 등 12개 채널에서 일본 여행 연관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채널은 개인 의사 피력이 불가능한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1개이다.

조사 키워드는 ▲여행 ▲맛집 ▲투어 ▲먹방 등이며 게시 글에 불매란 키워드가 들어있을 경우 집계에서 제외함으로써 일본여행이나 일본 먹거리에 관심있거나 실제로 일본 여행을 간 포스팅만 검출될수 있도록 했다.

◆일본 불매운동 식기는커녕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 확인 = 조사 결과 불매운동이 일어난지 3개월이 된 시점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말까지 3개월 동안 정보량은 모두 13만6008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 43만8752건에 비해 무려 30만2744건 69.0%나 급감, 3분의 1이하로 줄어들었다.

일부 샤이 재팬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50% 안팎 줄어들었을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10~12월기간 월별 정보량을 보더라도 회복기미는 보이질 않았다.

2018년 10월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13만7885건이었으나 2019년 10월엔 4만5039건으로 9만2846건 67.3% 줄어든 이후 11월엔 9만9517건 68.9% 감소했으며 12월들어서는 10만9381건 69.9% 줄면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2월은 여행 성수기여서 정보량이 반짝 증가하는 달이지만 거의 70% 급감한 셈으로 불매운동 시작 후 5~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보량 감소폭이 최대를 기록한 것은 국민들의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었음을 시사해주는 방증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 7월 불매운동이후 11월까지 지속 감소…12월 소폭 증가 불구 2018년12월 대비 감소폭 확대 =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지난 상반기에 비교해봐도 7월 불매운동이후 감소추세를 확연히 느낄수 있다.

2019년 1~6월 일본여행 정보량은 14만6460~18만4401건을 기록했으나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한 7월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3만8754건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이후 8월엔 7만6261건으로, 불매운동이 발생하기 전인 6월 정보량 14만6460건에 비해 7만199건으로 47.9%나 급감했다.

이후 9월엔 4만6965건, 10월 4만5039건, 11월 4만4880건으로 지속 감소하다가 12월들어 4만7089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술했듯이 이는 12월 여행 성수기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일 뿐이며 2018년 12월에 비하면 실질적으로 일본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는 더욱 감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12월 절대 정보량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두달간 정보량 평균인 ‘2구간의 이동평균’도 고개를 들지않고 있어 불매운동 열기가 전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여행 관심있는 사람들마저 호감도는 급감 = 2018년 10~12월과 2019년 10~12월에 게재된 게시 글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감성어 즉 소비자 호감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일본여행에 대한 긍정률은 2018년엔 56.6~57.3%였으나 2019년엔 35.6~38.2%로 20% 안팎 하락했다.

반면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률은 2018년엔 6.7~7.0%에 그쳤으나 2019년엔 10.8~12.5%에 달해 백분율로는 40% 가까이 급등했다.

긍정률 감소폭보다 부정률 상승폭이 더 큰 결과로 볼때 그나마 일본여행에 관심있는 정보 게시자들 마저 일본여행 호감도는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3분의 1이하로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여행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데다 예전수준의 회복기미도 전혀 보이지를 않고 있다”면서 “이는 아베정부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아베정부가 규제를 완전히 풀더라도 최소한 오는 7월24일부터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까지는 일본여행 기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들의 불매운동 지속으로 인한 방사능 문제 등이 글로벌 이슈화가 된다면 도쿄 올림픽 성공 여부도 장담하기 쉽지않은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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