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14일 국제유가는 OPEC 생산 목표 변경과 달러화 강세, 미 증시 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5.19달러 하락한 94.95달러를,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4.48달러 하락한 105.0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듀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설,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제기 등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상승한 106.57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은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OPEC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생산목표 변경에 합의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향후 석유수요 불확실성을 감안, OPEC 12개 회원국(이라크 포함)의 현 생산수준(3000만 b/d)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총회에서 2008년 9월 생산 대비 420만 b/d 감산을 결정한 이래 3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목표가 변경된 것. 이번 생산목표는 기존 목표(2485만 b/d)대비 상향 조정됐으나 현 생산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실질적 증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유로 재정 위기 우려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미 증시 하락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주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 확산, 이탈리아 5년 만기 국채 상승(6.47%)소식 등으로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로 지난 14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8% 하락(가치상승)한 1.298 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1.46포인트(1.10%) 하락한 11,823.50를,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91포인트(1.13%) 하락한 1,211.82을 기록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93만 배럴 감소한 3억 3415만 배럴,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 재고는 48만 배럴 증가한 1억 415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382만 배럴 증가한 2억 1882만 배럴을 기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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