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30일 금융업계는 연말 인사소식과 함께 조직개편 및 신설 소식이 주를 이뤘다. KDB산업은행과 KB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한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우리금융은 회의를 통해 손태승 회장의 연임과 회장, 은행장직의 분리 운영을 결정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상반기 280명 채용을 발표했으며 오는 31일에는 370여 명의 명예퇴직이 예정됐다.

IBK기업은행은 아직 후임자가 지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장식 전 일자리 수석에 이어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후보물망에 올랐다.

○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연임 및 ‘회장‧은행장’ 분리 운영=우리금융지주는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손태승 현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지만 조직안정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조기선임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주 회장, 은행장 겸직체제를 끝내고 지주사 대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DLF 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으나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과정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를 통한 우리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 …KDB산업은행‧KB증권 조직개편=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혁신성장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 및 전행적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벤처금융본부’를 설치하고 벤처기술금융실‧스케일업금융실‧넥스트라운드실을 편제했다. 이 외에도 산업‧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미래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투자솔루션센터’를 대표 직속 독립본부로 신설했다. IB부문에서는 ‘리츠사업부‧리츠금융부 및 해외대체투자1‧2부’를 신설하고 기업 자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dvisory부’ 등을 신설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자산 증대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선점을 통해 안정적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SC제일은행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발표=SC제일은행은 세부 투자 지침을 담은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발표해 다이나믹하게 대응함으로써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주식 20% 이상 상승 등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슈를 비롯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 탓에 자산관리 투자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안정화, 기업이익 회복세,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정치 리스크들이 주요 변수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주식 자산의 성과를 예상했다.

○ … NH농협은행, 2020년 상반기 280명 채용, 31일 370명 퇴직 외=NH농협은행은 2020년 상반기에도 280명의 신규직원 채용을 실시한다. 2019년 명예퇴직자는 약 370명으로 오는 31일 퇴사예정이다.

이어 27일 모바일 보안 전문 업체인 인포바인과 위치기반 뱅킹 보안 서비스 ‘안심위치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음을 30일에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위치(국가)에서만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인터넷 뱅킹 이용 시 휴대폰 위치와 고객이 사전 지정한 위치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 로그인을 허용 또는 차단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해킹 피해 및 금융사고 예방이 강화될 전망이다.

○ …기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물망=지난 27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퇴임 이후 아직까지 후임자가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 외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거론됐다.

윤 전 수석은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를 거쳐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를 거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서 통해 “노조의 일관된 입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임을 강조하고 이는 반 수석과 마찬가지로 은행업 경력이 없는 인사 시행임을 지적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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