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99%로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 시·도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광역시(14.92%)와 지방 시·도(14.10%)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인 경기(0.04%)를 제외한 서울(-1.20%), 신도시(-0.32%), 인천(-1.83%)지역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소형~중소형 주택형이 전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에서는 소형 주택형에 대한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경기와 신도시는 전셋값이 오르면서 일부 전세 수요가 소형 매매로 전환됨에 따라 소형 주택형이 유일하게 상승하기도 했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은 지난해 보다 하락폭은 감소했지만, 거래 부진에 따른 약세가 지속됐다.

연초에는 재건축 단지의 호가 상승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로 거래시장이 활기를 보이기도 했지만, 3월 이후 DTI규제 부활, 물가폭탄, 금리인상 등 경기 악재가 이어져 매매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발 글로벌 경제 불안이 지속된데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가계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돼 거래가 어려운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3.93%), 강동구(-3.36%), 도봉구(-2.66%), 강서구(-2.01%), 양천구(-1.57%)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는 연초 개포주공 등 재건축단지의 초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재건축 시장이 부진했다. 강동구 역시, 보금자리 악재와 재건축 시장 약세로 매물 적체 현상이 1년 내내 이어졌다.

양천구도 시장 관망기조가 지속되면서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 특히 목동 일대 중형 주택형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은 전셋값 폭등에 부담을 느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경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경기 남부지역인 평택시(5.10%), 이천시(3.96%), 안성시(3.74%), 오산시(2.70%), 화성시(2.61%) 등이 올랐고, 과천시(-7.01%), 인천 서구(-4.10%), 김포시(-3.49%), 인천 연수구(-3.49%), 광주시(-2.74%) 등의 지역은 내림세를 보였다.

평택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계획(LG전자)에 따른 호재로 강세를 보였고, 안성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평택시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연간 5.10%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가 많고 보금자리주택 여파가 큰 과천시는 7월말~8월초 초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뒤 추격 매수가 없는 탓에 -7.01% 변동률로 가장 낙폭이 컸다.

인천은 청라ㆍ영종지구 입주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약세다. 특히 서구 청라지구에 입주가 몰리면서 -4.10%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포시는 한강 신도시에서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데다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여서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컸다.

지방은 경남(24.11%)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주(19.94%), 부산(19.12%), 전북(15.71%), 충북(15.31%)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권은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김해시와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거제시 등이 각종 개발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스아드대회 선수촌 건설 등의 사업에 따라 화정 주공 아파트 주민들이 이주를 앞두고 중·소형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자료=부동산써브 제공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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