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7일 국제유가는 EU 정상회담 부정적 전망 제기와 미국 석유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79달러 하락한 배럴당 100.49달러를,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28달러 하락한 109.53달러를 기록했다.

듀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 유럽연합(EU)의 유럽재정안정기금의 확충 논의 및 이란 석유수입 금지 조치 가능성 등이 반영돼 전일대비 배럴당 1.55달러 증가한 108.8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유가의 하락은 8일부터 9일 개최 예정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유가하락에 영향을 줬다.

독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현재의 유럽재정안정자금(EFSF)와 유로화 안정기구(ESM)의 병행 운용에 반대한다고 밝혀, 이번 EU 정상 회담에서 병행 운용에 대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EU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4400억 유로)외에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안정기구(ESM)을 2012년 중반 출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 석유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12월 2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34만 배럴 증가한 3억 3608만 배럴을 기록했다.

또한,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 재고도 전주대비 253만 배럴 증가한 1억 4102만 배럴, 휘발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515만 배럴 증가한 2억 1499만 배럴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소식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석유부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컨덴세이트 제외)이 이전 수치보다 증가한 1004만 b/d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Global Risk Management)의 마이클 폴센(Michael Poulsen)분석가는 이는 1980년 이래 사우디 최대 생산량이라고 언급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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