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화진은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표면처리 등 55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 부문은 현대·기아차가 주요 고객사이고 가전제품은 LG전자에 세탁기 컨트롤 판넬 등을 납품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사업이다. 자동차에서 디자인과 내장재의 미관 차별화를 통한 고급화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고연비를 위한 자동차 경량화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화진의 주력품인 우드그레인과 IPE(Ion PlasmaEvaporation)는 자동차 경량화와 고급화 브랜드 전략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드그레인은 나무무늬 필름을 이용하여 내장재에 원목 효과
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고 IPE 기술은 동사가 국내 최초로 기술 개발해 상용화한 것으로 다양한 금속 칼라를 구현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시현할 수 있다.

2011년 현재 기준 동사가 거래하고 있는 국내 현대·기아차, 쌍용차의 우드그레인과 IPE 적용
률은 각각 17%, 44%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자동차의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장재의 고급스러움도 성능만큼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 제품 적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처 다변화와 신제품 개발 = 화진의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향후 기대되는 성장 산업을 살펴보면, 첫째, 해외 자동차 업체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 12월부터 닛산으로 납품이 시작된다.

현재 계획된 물량이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내년에는 올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 된다. 일본 자동차 업체로 매출처가 확대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 성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이 확보되었다는 점은 향후 동사의 성장성 부분을 크게 끌어 올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부터는 혼다로 공급이 계획되어 있어 동사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히팅 스티어링 휠의 긍정적인 시장성 기대다. 기존 발열 핸들은 구리선을 이용해 가죽밑부분만 발열이 되는 제품이었다.

화진이 개발한 히팅 스티어링 휠은 발열잉크를 핸들의 표면전체에 일정한 패턴으로 인쇄해 발열회로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우드그레인 부분까지 발열이 가능한 제품이다.

현대차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은 아이템으로 향후 현대차의 고급차 라인부터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시간 내 발열, 전력 소비 효율성, 발화 전 사전감지 기능으로 안정성 확보, 원가 및 가격경쟁력 등 제품의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기존 동사 실적에 기여도가 없었던 제품 라인업이 추가되는 것으로 그 시장성만 인정받는다면 향후 매출 성장과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독자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개척해 가는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시장은 미세한 표면처리 기술력과 공정 안정화 및 수율 안정화, 고객사의 품질조건 충족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화진은 20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체 기술력 확보와 제품 개발로 수입 제품을 대체하면서 성장하였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M/S)은 우드그레인, IPE 각각 56%, 100%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부터 해외시장으로 본격적인진출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하기 시작한다면 동사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실적 전망 = 2011년 화진의 실적 가이던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1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 2012년 실적은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으로 올해 대비 매출액과 이익 모두 20% 이상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차종 수요 증가와 해외 업체 매출처 다변화 등 가시화된 성장 스토리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히팅 스티어링 휠 등 신규사업부문은 수치에 반영되지 않아서, 향후 추가적인 실적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자료 제공 = 삼성증권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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