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윤석후) 한대석,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식용 해조류인 감태(학명, Ecklonia cava)로부터 수면을 유도하는 해양천연물질 ‘폴리페놀인 폴로로탄닌’을 발견하고 그 작용기작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전기생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제주도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감태에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인 폴로로탄닌 성분이 입면시간을 감소시킨 반면 깊은 수면은 증가시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태에서 추출한 7개의 해양천연물질은 중추신경계의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유도하는데 이는 가바(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세포에 있는 가바 수용체에 결합해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며 벤조다이아제핀 종류의 약들이 가바 수용체에 작용해 진정작용과 수면유도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감태는 식용 갈조류로 기존의 수면제의 성분과는 구조적으로 달라 부작용이 없고 국내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천연수면제 및 보조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향후 성공적인 산업화 추진이 가능하다.

현재, 연구팀은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국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제약회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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