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서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기업의 신용위험도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신용도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주 무디스가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인 ‘Baa3’에서 부정적인 ‘Baa3’으로 조정, 신용위험(Credit Risk)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은 세계경제의 하강 위험으로 이어져 아시아 기업들에게 까지 전이되고 있다.

특히 국내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빠른 기업신용도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 여기에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 경제연구소 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유럽의 경우 4년 연속으로 하향조정이 상향조정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함께 서유럽 기업들도 좀처럼 신용위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며 신용위험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Non-Japan Asia)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올해 들어 세계경제의 하강위험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리먼 금융위기 이후 회복흐름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아시아 경제의 리더 역할을 하던 중국과 한국, 홍콩 기업들의 등급 하향우위가 두드러지고 있고 국내 기업신용도도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국내 기업의 신용도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동안 진행됐던 신용등급 인플레이션의 개선 여파로 등급의 하향조정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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