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여성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구강질환 대처가 갱년기 여성의 경우 꼭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NSP통신은 치과전문의인 진세식 원장(사진. 유디강남치과의원)으로부터 여성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구강질환 대처법을 Q&A를 통해 알아봤다.

Q. 갱년기 등 여성의 호르몬 변화 시기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A. 몸의 변화는 곧 건강과 직결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힘쓰더라도 음식 섭취나 생활 패턴이 갑자기 변하면 몸은 쉽게 변화를 일으킨다.

이 중 호르몬 변화는 몸의 면역력을 좌우해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성은 성장하면서 남성보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변화가 큰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가 여성 구강건강의 3대 고비다.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평생 건강한 치아를 잘 간직할 수 있다. 특히 갱년기 때 잇몸 상태는 노년기의 치아상실, 임플란트 성공률 등에 큰 영향을 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Q. 사춘기, 성호르몬 증가로 치주질환 우려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충치 환자 성별 점유율은 여성 52.6%(약 309만 명)으로 남성 47.4%(약 278만 명)보다 5.2% 높았다.

여성 충치 환자가 많은 것은 남성보다 치과 검진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여성은 사춘기의 시작, 임신과 출산, 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를 크게 겪는 시기에 치과 질환을 남성보다 많이 겪게 된다.

사춘기에는 갑자기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이 분비 되면서 치주질환이 생기기 쉽다.

성호르몬은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증식하는 영양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 치석 등으로 인해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여성은 초경 이후 매 생리주기마다 호르몬 영향을 받아 남성보다 치주질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사춘기에는 양치질과 정기검진으로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Q. 임신기의 여성, 임신성 치주염 심하면 조산 위험도 있다는데

A. 임신기 역시 호르몬 분비가 급변하는 시기다. 임신 중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수시로 음식을 먹지만 입덧이나 둔한 움직임 때문에 양치질에 소홀해 진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충치나 임신성치주염이 찾아올 수 있다. 임신성 치주염은 임신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경험하는데 악화되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 상태인 임신성 종양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고 조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있다.

충치와 임신성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준비 과정에서 충치, 치주질환, 사랑니 발치 등의 치료를 모두 마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도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하며, 입덧이 심해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난다면 치약 없이 깨끗한 물로 칫솔만 사용해 양치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치통이 있어도 치과에 가기가 조심스럽지만 임신 3개월 이후에는 치료를 미루는 것 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갱년기 골다공증으로 치아가 약해지는 것에 대한 대처법은

A.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 분비와 체내 수분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구강건조증이 발생해 음식을 먹거나 대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또 골다공증으로 인해 치아와 치조골(잇몸뼈)이 약해질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항세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면 치주질환이 악화된다.

이 밖에 구내염, 미각상실 등도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노년기 때 치아상실 위험이 줄고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치주질환, 구강 건조증 등이 나타나면 치과치료를 비롯해 갱년기 치료나 다른 만성질환 치료도 같이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 변화는 다양한 신호로 몸을 통해 보내온다. 구강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통증이나 육안상의 문제가 발견되기 전에 관리나 전문의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수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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