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11일 내년 19대 총선에 부산 남구 갑·을 선거구를 통합하는 등 8개의 선거구를 16개로 나누고 12개를 7개로 통합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역구는 현행 245개에서 24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획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미 분구하기로 획정돼 정개특위에 제출된 해운대기장 갑·을의 경우 해운대 갑은 우1·2동, 중1·2동, 좌1~4동, 송정동으로, 을은 재송·반여·반송동, 기장군은 별도 선거구로 분리하기로 했다.

획정위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합구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만만치 않아 국회의 최종 결정까지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도 동아대 조성렬 교수 등은 위헌 소지를 이유로 선거구 간 인구편차를 현행 3대1에서 2대1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2개가 1개로 합구된 지역은 부산 남구갑(김정훈 한)·을(김무성 한), 전남 여수갑(김성곤 민)·을(주승용 민), 서울 성동갑(진수희 한)·을(김동성 한) 등이며 3개가 2개로 조정된 지역은 대구 달서갑(박종근 한)·을(이해봉 한)·병(조원진 한), 서울 노원갑(결원)·을(권영진 한)·병(홍정욱 한) 등이다.

2개로 분리된 지역은 경기도의 용인 수지, 기흥, 파주, 수원 권선, 여주·이천과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등이다.

2개가 3개로 나뉜 지역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한)·을(안경률 한)로 해운대갑·을과 기장군으로 나뉜다.

위원회는 현 지역구가 3개 늘어났으나 그 숫자만큼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도록 국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획정위원회가 선거구를 조정한 인구 기준은 상한선 31만406명, 하한선 10만3460명으로 부산 남 갑의 경우 내년 내에 인구 상한선을 넘길것이 확실시돼 합구되더라도 또 다시 분구 조정이 예상되는 등 일부 지역구 조정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으로 해당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최종 결정이 획정위 제안대로 이뤄질 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합구 지역 모두 같은 당 의원들로 이뤄져 있어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내년 공천구도도 파열음이 불가피하게 됐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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